태백 경찰, 2년간 집단 성추행…연루 경찰관만 16명
[채널A] 2021-06-23 19:26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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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경찰서에서 남성 경찰관들이 여성 경찰관을 성희롱하고 불법 뒷조사까지 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조사 결과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는데, 경찰이 저질렀다고 믿기 어려운 행동들입니다.

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여성 경찰관이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입니다.

2019년 태백경찰서 전입 이후 2년 넘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입니다.

누군가 여경 휴게실에 들어가 속옷 위에 꽃을 놓는가 하면,

순찰차 안전띠를 대신 매달라고 하는 상사도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과 다른 경찰관이 숙박업소에 갔다는 소문이 경찰서에 돌자,

실제 교제 중이던 경찰관은 영장 없이 숙박업소 CCTV를 열람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을 보호해줘야 할 경찰서 직장협의회는 오히려 가해자 편을 들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경찰청 조사결과 이 여성 경찰관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남성 경찰관 8명이 여성 경찰관 2명에게 성희롱과 성추행한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직장협의회 역시 피해자를 음해하고 가해자를 두둔하는 2차 가해를 했다고 봤습니다.

여성 경찰관은 곧 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태백경찰서 직장협의회 관계자]
"지금 입장, 밝힐 입장도 아니고요. 뭐 낼 수도 없고요."

이번 사건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경찰관은 16명, 성희롱과 성추행한 8명 외에도, 소문을 내거나 사건 수습 과정에서 부적절한 대응을 한 경찰관들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서장에 대해선 지휘 책임을 물어 문책성 인사발령을 냈습니다.

[태백경찰서 관계자]
"저희가 얘기를 못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이해를 해주세요. 저희도 내부적으로 굉장히 속앓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
"강원경찰청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피해자들을 괴롭힌 경찰관들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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