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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지는 올림픽 선수촌 침대…“공사 덜 끝난 줄”
2021-07-22 19:15 뉴스A

개막이 코앞인데 전 세계 선수들은 부실한 선수촌이 컨디션 관리의 큰 장애물이라고 불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침대도 삐걱거리고 TV도 없다고 하는데요.

우리 럭비 선수들에게 실제 선수촌 상태가 어떤지 물어봤습니다.

도쿄에서 염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적의 역전승으로 사상 첫 올림픽에 진출한 럭비 대표팀.

올림픽 선수촌에 대해 묻자 웃음부터 보입니다.

[장성민 / 럭비 국가대표]
"왜 아직 공사가 덜 끝났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하하. 나사도 그대로 보이고 그래서…."

문제가 된 골판지 침대는 작고 불안합니다.

[장성민 / 럭비 국가대표]
"사실 굉장히 작아요. 배구나 농구 선수들에게 이게 맞을지… 제가 보여드릴까요? 그냥 박스로 이렇게 돼 있어서 여기도 구멍이 있어요."

뉴질랜드 선수가 SNS에 올린 영상을 보면 침대에 앉자 프레임이 그대로 구겨집니다.

일본 프로팀 소속인 장용흥도 적응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장용흥 / 럭비 국가대표]
"내부는 솔직히 벽도, 침대도, 문도 좀 확실히 부실한, 급하게 지은 듯한 느낌이 많이 들고…."

여기에 냉장고는 종목당 1개만 지급하고, TV는 아예 없습니다.

4명이 쓰는 숙소엔 샤워실이 1개뿐입니다.

[장용흥 / 럭비 국가대표]
"화장실이 1개거든요. 그래서 빠르게 샤워할 수도 없고. 빠르게 샤워하고 밥 먹고 쉬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라, 일본 유도 대표팀 선수 등도 외부 숙박 시설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대표팀은 자신 있습니다.

[장성민 / 럭비 국가대표]
"많이 연습했고 그만큼 자신도 있고 열심히 할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편하게 쉴 수 있어야 하는 선수촌이 오히려 선수들에게 불편함만 안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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