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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 한류 소탕 ‘7.27 연합지휘부’ 조직
2021-07-26 17:24 국제

 북한 '7.27 연합지휘부'가 작성한 반사회주의 소탕 자료

북한이 대대적인 한류 단속을 위해 '7.27연합지휘부'를 조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북소식통은 채널A에 북한이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성을 주축으로 하는 주민감시용 기구인 '109연합소조'를 16년 만에 폐지하고, 새 기구인 '중앙비사회주의집중소탕연합지휘부' 일명, '7.27연합지휘부'를 지난해 말 출범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이 조직은 북한 주민들의 TV 시청과 음악 감상 등을 검열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27은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로, 북한은 이날을 전승절로 기념하고 각종 행사를 개최해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한국 영상물 유포자를 최고 사형에 처하는 반동 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고, 최근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한국식 말투를 단속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한 바 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MZ세대의 사상적 해이를 집중 지적하고 있다"며 "북한 젊은이들이 한류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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