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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 원짜리 미국 백신 관광 등장…인센티브 제외
2021-07-26 20:24 경제

국내 백신 접종률이 더디다보니, 백신 관광 상품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가서 백신을 맞고 오는 1500만 원 짜리 관광상품이 나왔는데, 입국 후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등 따져봐야 할 점도 많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5박 27일 일정의 미국 여행상품입니다.

도착 다음날과 여행 23일째 되는 날,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이 잡혀있습니다.

미국 뉴욕시에서는 해외 관광객에게 무료로 백신을 접종해주는데, 국내 한 여행사가 이를 이용해 백신을 맞는 여행 상품을 내놓은 겁니다.

천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 상품이지만, 백신을 언제 맞을지 불안한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릅니다.

[여행사 관계자]
"문의는 유선과 온라인으로 많이 주시는 편이신데요. 실제 예약은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주로 문의주시는 내용은 입국해서 자가격리 부분이고요."

미국의 한 여행사도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얀센 또는 화이자 백신을 맞춰주는 현지 관광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해외 백신 접종 상품이 나오는데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서상용 / 백신 1차 접종자]
"미국 가면 바로 백신 놔준다고, (지인이) 미국을 가자는 거야, 백신 맞기 위해서. 미국은 백신 남아도는데 왜 한국은 못 가져왔느냐는 거죠."

[50세 미접종자]
"당분간 (코로나19 유행이) 해소 안 될 거란 생각이 들어요. 해외 나가 접종을 하기보단 적응해가며 사는 게 맞을 것 같단 생각이 들고."

방역당국은 원정 백신 접종이 법적으로는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해외 접종을 했더라도 관광 목적이면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국내 백신 접종자들이 누릴 수 있는 '백신 인센티브'에서도 제외됩니다.

또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신속한 현지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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