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소식 전해드리는 여기는 도쿄입니다.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오른 황선우는 조금 전 전해드린데로 자유형 100m 메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잘 싸웠습니다.
장차 세계적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6번 레인에 선 황선우가 힘차게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한국 선수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무려 65년 만에 자유형 100m 결승에 출전한 황선우.
'터보 엔진'이라는 별명처럼 출발 속도는 8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빨랐지만, 초반 50m 구간이 아쉬웠습니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숨을 쉬는 황선우는, 자신의 오른편에 위치한 케일럽 드레슬을 보며 페이스를 조절하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드레슬은 올해 기록 기준 세계 1위에 올라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황선우는 초반에 스피드를 내지 못하면서 드레슬과의 격차가 벌어졌고, 6위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특유의 막판 스퍼트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황선우는 47초82의 기록으로 전체 5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일본의 스즈키 히로시 이후 69년 만에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을 작성했습니다.
우승은 47초02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한 드레슬이 차지했습니다.
황선우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일 50m 자유형 예선에 출전합니다.
한편 어제 배영 200m 예선에서 1분56초77의 한국 기록을 세웠던 이주호는 오늘 열린 준결승에서 11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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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