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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100m 멋진 5위…한국 수영 역사 썼다
2021-07-29 19:17 2020 도쿄올림픽

마린보이 황선우 선수, 자유형 100미터 결승전에서 69년 만에 아시아 최고 성적을 냈습니다.

순위로는 5위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기록을 보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1위 선수와 불과 0.8초 차입니다.

지난해부턴 물살을 가를 때 마다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이 추세라면 스물 한 살이 되는 3년 뒤 파리올림픽 금메달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한데요.

당장 내일 자유형 50미터 예선에서 또 만날 수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승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선수인 황선우.

세계 최강자인 미국의 드레슬과 디펜딩 챔피언인 호주 차머스를 양 옆에 두고 6번 레인에 섰습니다.

출발 속도는 0.58초로 가장 빨랐습니다.

하지만, 잠영 구간에서 처지면서 전반 50m를 6위로 돌았습니다.

후반에 힘을 끌어올렸지만, 5위로 들어왔습니다.

기록은 47초82. 금메달을 딴 드레슬과는 0.8초 차이였습니다.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69년 만의 최고 성적입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물 타는 능력이 그래도 있다고 생각을 해서 서양인들처럼 큰 몸은 아니지만 동양인의 몸으로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아시아 선수로 65년 만의 일.

앞서 어제 준결승에선 47초56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주 종목) 레이스 다 마쳐서 후련해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멋진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에요.”

이제 남은 건 자유형 50m입니다.

“그렇게 많은 생각 가지고 나온 종목 아니기 때문에 그냥 생각을 비우고 후련하게 뛰고 싶어요.”

단거리인 만큼 호흡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게 관건입니다.

[전동현 / 서울체고 수영 코치(황선우 스승)]
“호흡을 조금 더 줄이면서 가는 게 선우한테는 조금 더 좋지 않을까. 22초 전반대 한국 기록 근처만 간다면 혹시 준결승까지는 가지 않을까..."

황선우의 마지막 종목인 자유형 50m는 내일 오후 열립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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