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로는 5위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기록을 보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1위 선수와 불과 0.8초 차입니다.
지난해부턴 물살을 가를 때 마다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이 추세라면 스물 한 살이 되는 3년 뒤 파리올림픽 금메달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한데요.
당장 내일 자유형 50미터 예선에서 또 만날 수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승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선수인 황선우.
세계 최강자인 미국의 드레슬과 디펜딩 챔피언인 호주 차머스를 양 옆에 두고 6번 레인에 섰습니다.
출발 속도는 0.58초로 가장 빨랐습니다.
하지만, 잠영 구간에서 처지면서 전반 50m를 6위로 돌았습니다.
후반에 힘을 끌어올렸지만, 5위로 들어왔습니다.
기록은 47초82. 금메달을 딴 드레슬과는 0.8초 차이였습니다.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69년 만의 최고 성적입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물 타는 능력이 그래도 있다고 생각을 해서 서양인들처럼 큰 몸은 아니지만 동양인의 몸으로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아시아 선수로 65년 만의 일.
앞서 어제 준결승에선 47초56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주 종목) 레이스 다 마쳐서 후련해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멋진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에요.”
이제 남은 건 자유형 50m입니다.
“그렇게 많은 생각 가지고 나온 종목 아니기 때문에 그냥 생각을 비우고 후련하게 뛰고 싶어요.”
단거리인 만큼 호흡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게 관건입니다.
[전동현 / 서울체고 수영 코치(황선우 스승)]
“호흡을 조금 더 줄이면서 가는 게 선우한테는 조금 더 좋지 않을까. 22초 전반대 한국 기록 근처만 간다면 혹시 준결승까지는 가지 않을까..."
황선우의 마지막 종목인 자유형 50m는 내일 오후 열립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