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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확진자 1만 명 돌파…“경험한 적 없는 감염 확산”
2021-07-29 19:20 국제

올림픽이 한창인 일본에서 코로나 확진자수가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우려했던 감염 폭발이 현실이 되고 있는데요,

올림픽 분위기 속에 감염에 대한 위기감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도쿄 번화가에 있는 대형 전광판에 속보가 흐릅니다.

3865명은 사흘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도쿄의 신규 확진자수입니다.

일본 열도 전체에서 오늘 하루 처음으로 확진자가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도쿄에서 나온 확진자 가운데 77%는 감염력이 강한 델타 바이러스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긴급 사태가 발령된 도쿄 번화가는 인파로 북적입니다.

올림픽 경기장이나 기념시설이 있는 곳에도 시민들이 몰려들어 위기감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소마 히사오 / 자영업자]
"1년 이상 (외출 자제 지시를) 따랐는데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괜찮다고 느슨해진 거죠."

[가네 한소 / 직장인]
"엄청 응원 하고 싶은데 올림픽을 개최한 게 잘한 것일까라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거 같아요."

일본 정부는 혈전 부작용 문제 등으로 접종을 보류했던 아스트라제네카로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가토 가쓰노부 / 일본 관방장관]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감염 확대 상황입니다."

감염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위기감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감염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외출 자제만 반복하는 정부의 호소가 국민들에게 더 이상 와닿지 않는다는 겁니다.

올림픽 출전 선수와 관계자의 감염자수도 이젠 2백 명에 근접했지만 IOC는 문제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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