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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원정 손님 사절”…전국 곳곳 거부 움직임
2021-07-29 19:24 사회

국내 코로나 상황도 보겠습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국 곳곳에서 수도권 관광객을 거부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사는 지 확인하려고 신분증을 요구하는 업소도 등장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거리에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유흥업소들이 수도권에서 원정 온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내건 겁니다.

수성구뿐 아니라 대구 전역 곳곳에 이런 현수막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원정 유흥객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고육책으로 마련한 겁니다.

어제 하루 국내 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062명으로 65%를 차지했습니다.

한때 60% 밑으로 떨어졌던 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60%대 중반까지 치솟은 겁니다.

[대구 유흥업협회 관계자]
"원정 오는 이런 분들한테서 감염병이 확산될 우려가 있고, 그런 사례도 있어서 대구 전 지역 업소들이 한 달 동안 영업을 못하게 되니까."

속초의 가게 입구에는 외부 관광객을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여름 휴가철 동해안의 대표 피서지이지만, 수도권 손님을 포기하고 속초 시민만 받겠다는 겁니다.

[곽병옥 / 주점 업주]
"조금 수익이 줄 수는 있지만 (확진자가 나와서) 2주간 아예 영업을 못한다고 생각하면 더 큰 위험이죠."

수도권에 붙어있는 충남 천안도 마찬가지.

상당수 식당과 주점에 수도권 손님은 사양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출입하기 전 주소지를 확인하려고 신분증을 요구하는 업소도생겼습니다.
 
[천안 두정동 상인]
"신분증을 보고 수도권에서 오셨으면 검사 받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해서 검사받고 오라고 하기도 하고…"

시민 반응은 엇갈립니다.

[수도권 관광객]
"이해는 해요. 그래서 저희도 물놀이까지는 안 하고 바다만 보고 돌아가는 걸로…."

[수도권 관광객]
"사람들이 두려우면 자기가 가게 문 닫고 영업 안 하면 되는 거고, (이동할) 자유를 제한하는 건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진정되지 않는 한 수도권 손님 거부 움직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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