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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3위 한국의 반란…4위 터키 꺾고 4강
2021-08-04 19:05 뉴스A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스포츠의 묘미는 역시 역전에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여자 배구팀에게 포기란 없었는데요. 5세트 풀세트만 가면 전승입니다.

오늘 터키와의 8강전,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였죠. 우리는 세계 랭킹 13위 터키는 4위 상대전적도 2승 7패, 하지만 이건 숫자에 불과했습니다.

1세트를 내주고도 3대 2 멋진 역전승을 이뤄냈는데요.

김연경이 이끌고, 양효진 박정아가 받치고, 젊은 후보 선수들까지 모두 출전해 이뤄낸 원팀 쾌거였습니다.

터키 선수들도 “한국팀은 4강갈 자격이 있다” 인정했는데요.

9년 만에 4강 진출, 이제는 내친 김에 45년 만의 메달 획득을 향한 꿈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문을 엽니다.

[리포트]
승리까지 단 1점. 하지만 터키에 한 점차로 쫓긴 상황.

[현장음]
"하나만, 하나만."

김연경이 냉정하게 동료들을 다독입니다.

마침내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코트 빈 곳에 꽂히고,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았습니다.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 4위 터키를 잡고 9년 만에 올림픽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배구여제' 김연경은 2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쉴 새 없이 말을 해 목이 쉴 정도였습니다.

[김연경 /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관중이 없어서 제 목소리가 많이 들렸을 거 같은데 4강전에서도 소리를 다시 잘 질러야 할 것 같습니다."

김연경의 활약이 빛났지만 오늘은 모두가 주인공이었습니다.

고비 때마다 양효진과 김희진의 블로킹이 빛났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엔 박정아가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3세트 듀스 상황에서 얻어낸 연속 2점은 결정적이었습니다.

[박정아 / 여자배구 국가대표]
"외출이랑 외박도 없이 하루 종일 3개월 내내 매일매일 보면서 분위기가 진짜 좋거든요. 연경 언니 마지막 올림픽이고."

우리나라와 터키의 경기는 이곳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상파 방송사인 tbs는 정규방송 대신 경기를 중계할 만큼 김연경의 인기는 일본에서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준결승전 상대는 오늘밤 열리는 브라질과 러시아의 승자입니다.

대표팀은 이틀 뒤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올림픽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김범석(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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