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 고소득국가와 저소득국가의 접종 비율이 너무 차이가 난다며, 선진국들에게 부스터샷 접종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미국도 프랑스도, 부스터샷 접종 예정대로 밀어붙일 태세입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WHO는 세계적으로 40억 회분 이상의 백신이 접종됐다고 집계했습니다.
그러나 80% 이상은 중상위 소득 국가에 집중됐고, 이들 국가 중 부스터샷, 즉 3차 접종을 진행 중이거나 추진하고 있는 국가에 대해 WHO는 이기적 행동이라고 지적합니다.
결국 WHO는 적어도 9월 말까지라도 부스터샷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고소득 국가는 100명 당 거의 100회분을 접종하지만, 저소득 국가는 (공급 부족으로) 100명 당 1.5회분밖에 접종하지 못합니다."
백신이 남아도는 미국은 즉각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미 저소득국가들에게 백신을 기부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정식 사용 승인이 예정된 다음달 이후 부스터샷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잘못된 선택이라고 느끼고, 우리는 둘 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제 세계에 기부한 백신이 1억 1천만 회분 이상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부스터샷으로 항체 수치 상승을 기대하는 프랑스 보건당국도 다음달부터 80세 이상에게 추가 접종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델타 변이 감염 비중이 93%까지 치솟은 미국에서는 하루 10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빠르게 퍼지는 델타 변이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개학을 앞두고 '위험한 가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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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