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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이준석의 ‘소통법’ 이대로 괜찮나 / 민주당의 ‘선 넘은’ 홍보전
2021-08-05 19:28 뉴스A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이준석 대표가 통신장치로 뭘 듣고 있네요?

빈칸은 '소통법' 입니다.

당 안팎에서 이 대표의 소통 방식에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Q. 이 대표 하면, 달변이라는 평가가 많은데요. 어떤 우려가 나옵니까?

국민의당과 합당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수위가 격해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합당 Yes냐 No냐"며 국민의당을 압박하고 있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사적으로 이 말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이 한 말" 이라며 이 대표를 일본군에 비유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예스냐 노냐 했더니 한방 먹었습니다. 전범이라니. 앞으로 또 다른 메시지 기대하겠습니다."

Q. 뼈가 있네요. Yes냐 No냐 이 질문 들으니 국정농단 청문회도 떠오르던데요.

네. 당시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의 발언이었죠. 안 대표는 홍보에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Q. 과거엔 '요정'이 지금은 '일본군' 됐군요. 그런데 합당이 청문회처럼 Yes, No로 추궁해서 될 일은 아니잖아요.

이 대표는 오늘도 YES냐 No냐 압박했는데요.



김재원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체면을 살려주는 최소한의 조치는 해야 한다"고, 배현진 최고위원도 "당 대표 간 날선 발언은 국민에 불안을 줄 수 있다"며 이 대표의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Q. 아까 당 안팎이라고 했는데, 당 안에서도 소통에 문제가 있나요?

대선주자와의 소통이 잘 안 되는 모습인데요.

오늘 이준석 대표가 당내 대선주자들 회의를 소집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주자 일부만 참석했습니다.

Q. 어제 쪽방촌 봉사활동 때와 비슷하군요.

일부 주자들 사이에서는 "어제 통지해서 오늘 참석하라는 게 말이되느냐" "길들이기냐" "줄세우기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에게 기존 일정을 취소하면서까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 체제가 잘 자리 잡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거침없는 화법으로 주목받았던 이 대표지만, 때로는 설득과 기다림의 자세도 필요하다는 것 잊지 말아야겠죠.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선 넘은 홍보전', 요즘 여권 대선 주자들이 올림픽을 이용해서 홍보하고 있다면서요?

네, 몇 개 보여드리겠습니다.

동 앵커, 안산 선수, 김연아, BTS의 공통점이 뭔지 아시나요?

Q.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린 주역들?

이 홍보물에선 문파,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라고 주장합니다.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요.

Q. 이들이 누구를 지지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공식적으로 지지 선언을 한 적은 없죠.

그런데도 김연경 선수를 문파로 규정하며 '문파여서 자랑스럽다'고 한 홍보물도 있었고요.

박용진 의원 캠프는 김연경 선수 사진에 박 의원 얼굴을 합성한 홍보물을 올렸다가 항의를 받고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Q. 양궁 3관왕 안산 선수는 누가 홍보에 쓴 겁니까?

안 선수를 응원한다는 내용이지만 끝은 '이재명은 합니다'로 마무리됩니다.

Q. 스포츠 선수 인기를 꼭 이렇게 정치에 이용해야 할까요?

이틀 전에는 이재명 지사가 김연경 선수를 예로 들어 "정치도 스포츠처럼 실력을 증명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적었는데요.



오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올림픽 무임승차 그만하자"며 "김연경 선수가 이 후보님처럼 전과가 있냐, 막말을 했냐"고 꼬집었습니다.



선수를 이용한 '선을 넘는 홍보'는 오히려 반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걸 후보는 물론 지지자들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Q. 괜히 이용하려고 하지 말고, 주장 김연경 선수 보십쇼.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독려하며 팀을 결속시키는 리더십, 그런 걸 정치권이 배우면 좋겠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그래픽: 박소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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