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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름으로”…산불 덮친 터키에 묘목 기부 행렬
2021-08-05 20:00 뉴스A



어제 우리 여자 배구팀에 패배한 뒤 터키 선수들 오열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산불로 고통받는 터키 자국민들을 위로하지 못했다며 자책한 건데요.

우리 누리꾼들이 묘목 기부로 터키 선수들을 위로하고 나섰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2시간 반 가까운 혈전을 마무리하는 한국 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의 스파이크.

준결승 티켓을 따낸 우리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지만 반대편 코트는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경기에 앞서 SNS에 산불과 싸우는 국민들의 사기를 조금이나마 올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던 터키의 주장, 에르뎀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일주일 넘게 산불이 번지고 있는 터키에서는 8명이 숨지고 1만 6천 여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서울 전체 면적보다 넓은 950제곱킬로미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굴세리 카라두만 / 피해 지역 주민]
"모든 곳이 불타버렸어요. 여기가 유일하게 남은 곳이라 지키려고 노력중입니다."

[피해 지역 주민]
"정말 피곤하고 무기력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소방 헬기와 소방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EU 회원국 등 이웃들도 나섰습니다.

우리 누리꾼들은 실의에 빠진 터키 국민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해시태그를 잇달아 올리고 있습니다.

묘목을 기부하자고 제안하는 글은 2만 회 이상 공유됐습니다.

터키 현지에 묘목을 기부하는 방법까지 알려지자 '김연경', '팀 코리아' 이름으로 기부를 마쳤다는 인증 릴레이도 이어졌습니다.

'배구 강국' 터키 리그에서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양 팀 주장.

올림픽에서 적으로 만난 상대국에게 김연경의 이름으로 따뜻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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