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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올림픽 4강…라바리니의 분석·전술 빛났다
2021-08-05 20:02 뉴스A



축구에 월드컵 4강을 이끈 히딩크 감독이 있었다면,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한 여자배구엔 라바리니 감독이 있습니다.

배구선수로 뛴 적이 없는데, 귀신 같은 분석력으로 우리 선수들을 멋지게 이끌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을 이기고 8강 진출이 확정되자 라바리니 감독이 가장 높게 뛰어오르며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합니다.

[박정아]
"(세리머니 들어온 건)오늘 처음이신 거 같은데, 기분이 많이 좋으셨나."

'코트의 히딩크'가 된 라바리니 감독의 분석력과 전술은 올림픽 4강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터키전 5세트 후반, 라바리니 감독은 신예 박은진을 과감히 투입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박은진의 강서브는 터키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놓았습니다.

[양효진/배구 국가대표]
"감독님이 비디오를 엄청 보세요. 감독님이 가르쳐 준 대로 그 자리 그대로 실천해야 된다. 그래야지 박자도 다 맞고."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 경력은 없지만 16살에 이미 지역팀 코치를 맡을 만큼 분석 능력을 인정 받아왔습니다.

냉철한 분석가는 이제 한국 대표팀에서 친근한 아저씨가 됐습니다.

사진을 찍다가 김연경에게 혼나기도 하고

"왜?"

"45도!"

손짓 한번에 무표정이 미소로 바뀌기도 합니다.

팬들은 라바리니 닮은꼴 찾기 경쟁을 벌일 만큼 관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라바리니 /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매일매일 하루하루 꿈을 꾸는 것만 같고, 이 꿈을 아무도 안 깨워줬으면 좋겠습니다.

대표팀은 내일밤 9시 세계 2위 브라질을 상대로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브라질에서 리그 4연패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브라질 방송은 라바리니 감독이 한국의 최고 강점이라며 경계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wook2@donga.com
영상편집: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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