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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이재명과 이낙연의 ‘결선이몽’ / 20대 vs 40대 ‘정반대’의 선택
2021-09-20 19:25 뉴스A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무엇을 두고 다른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결선입니다.

Q. 10월 본경선에서 1위 후보가 50%를 넘지 못하면 2위 후보와 단 둘이 결선 투표를 하는 거죠?

네, 이해관계에 따라 결선에 대한 1, 2, 3위의 후보들의 생각은 각양각색인데요.

직접 확인해보시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어제)
"본선에서 이길 후보 뽑아주시기 바랍니다. 결선 투표까지 가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어제)
"이재명 후보님하고 저하고 이번 경선이 이렇게 개혁 대 개혁하니까 네거티브로 안 빠지고 즐거우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어제)
"맞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어제)
"이런 결선이 됐으면 좋겠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어제)
"저는 빨리 끝내고 싶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어제)
"왜 자꾸 결선 회피하세요? 결선 공포증 있어요? 2등 후보가 이낙연 후보가 아니라 저 추미애라면 경선 대 흥행이 될 텐데…."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어제)
"네, 알겠습니다."

보신 것처럼, 1위 이재명 후보는 결선 투표 없이 본선 직행을, 2위 이낙연 후보는 어떻게든 이재명 후보 과반 득표를 막아서 결선에서 뒤집겠다는 전략이고요.

추미애 후보는 2위인 이낙연 후보를 누르고 결선에 오르겠다는 생각입니다.

Q. 이 결선 여부가 내일부터 시작부터 호남권 투표 결과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많던데요.

맞습니다. 호남에는 민주당 권리당원의 30%, 약 20만 명의 표가 집중돼 있는데요.

오늘 이낙연 후보는 전남 목포와 여수의 전통 시장을 찾아 공을 들였고요.

이재명 후보는 최근 하차한 전북 출신 정세균 전 후보 측의 인사를 영입했습니다.

호남 지역은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선택하는 이른바 '전략투표'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엔 누구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립니다.



Q. 다음 주제 보시죠. 20 대 40, 숫자 두 개가 나와 있네요?

20대와 40대 얘기인데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정당 지지도를 보면 놀라울 정도로 두 세대의 지지 정당이 달랐습니다.



20대는 48%가 국민의힘, 23.3%가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40대는 더불어민주당 49%, 국민의힘 27.6%로 나타났습니다.

Q. 10년 전만 해도 20, 30대와 50, 60대로 성향이 갈렸었는데, 최근 들어 20대와 40대가 갈리는 추세가 뚜렷하네요.

지난 4·7 재보선 때도 이미 20대의 국민의힘 지지가 크게 영향을 미쳤는데요.

신현수 / 20대 대학생 (지난 3월)
"청년들 제발 살게 해주세요, 586세대 여러분, 그리고 40대 여러분들 청년들 안 보이십니까? 대한민국 미래가 안 보이세요?"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지난 3월)]
"영광스럽게도 그 20대가 박영선 후보에 비해 저를 3배 정도 지지해준다고 하니까…그 친구들 앞에서 떳떳한 정치 하겠습니다."



"20대는 진보, 보수라는 이념 선입견 없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자유롭게 평가한다"며 "이 정부에서 기성세대와의 자산 격차가 커지고, 부동산,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본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Q. 집권당이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했다는 거군요. 40대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유는 뭘까요.

40대는 민주당이 참패를 한 지난 4.7 재보선 때도 가장 우직하게 민주당을 지지한 세대로 꼽히는데요.

배종찬 / 인사이트케이 소장
"(40대는) 개혁 성향이 강하고,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지지층들이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주화 586세대의 영향으로 보수 정권에 대한 반감이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Q. 각 당도 약점을 알 테니, 대책을 마련 중이겠죠.

민주당은 2030 표심을 위해공정 메시지를 들고 나왔고요.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MZ 세대의, MZ 세대에 의한, 또 MZ 세대를 위한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서겠다 다짐합니다."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지난달)
"한국 양궁을 세계 최강으로 만든 그 공정 사다리가 청년 정책도 더 확고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40대는 정치 이슈보다 정책에 민감한 세대"라며 "후보들이 정책 승부를 하도록 할 것"이라 답했는데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게 또 민심인 만큼,



특정 세대 지지율이 높다고 방심하면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Q. 대통령이 되려면 한 명의 국민도 놓치면 안 된다는 자세로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박소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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