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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선이 간다]노조가 밀가루 공장까지…“아침인데 샌드위치 못 팔아요”
2021-09-24 20:00 뉴스A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들이 파리바게뜨 물류센터에 이어 밀가루나 신선식품 공장에서도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국의 매장이 영향을 받아서 오늘 아침 수도권의 빵집들도 샌드위치를 아예 못 파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가맹점주들은 장사를 못하고,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구입 못하고, 회사는 공장을 못 돌리며 피해가 점점 불고 있는데 파업을 이어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제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방금 문을 연 일산의 파리바게뜨 매장 매대들이 텅텅 비어있습니다.

정상배송될 때는 보통 새벽 4시, 5시 이쯤 오거든요. 오늘 샌드위치는 생산이 거의 불가능할 것 같은데요.
(지금 아침인데 샌드위치가 제일 많이 팔릴 시간이잖아요)그렇죠.

노조가 샌드위치 재료 공장과 밀가루 공장에서도 파업을 이어가며 수도권 파리바게뜨 매장까지 영향이 미친 것.

[파리바게뜨 점주]
공장문을 화물 친구들이 막고 그래서 배송 자체가 불규칙하고 배송이 안되는 품목이 생기고 이런 문제가 있거든요.

이번주 추석 대목도 완전히 망쳤습니다.

[파리바게뜨 점주]
선물세트도 완전히 망했습니다. (선물세트도 안들어왔어요?) 안들어온 것은 아닌데 양이 너무 적었어요. 가장 가슴 쓰린 코너입니다 이게

텅 빈 매대를 보는 고객들도 당황합니다.

[손님]
최근 왔던 날 중에 오늘이 가장 없는 것 같아요. 많이 아쉽죠. 아침에 일찍 먹으려고 서둘러서 나온건데.

인근에 있는 다른 파리바게뜨도 아침 시간 빵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

노조 소속 기사 대신 임시로 고용된 용달차량 기사가 뒤늦게 빵 재료를 배달합니다.

[현장음]
우리는 용달기사니까 일거리가 있으니까 좋은데 파리바게뜨가 손해를 보는 것이죠.

화물차 업계에서는 노조가 이런 일이 전에도 있었다고 증언합니다.

[김기환 / 전직 화물 기사]
(3년 전까지 화물차를 하셨다고 하는데
그만두신 계기가... )
화물 연대에서 자기들 원하는 운수 회사쪽으로 바꿔달라고 쟁위행위를 해버리니까. 대출 받아가지고 차 사서 하고 있었는데.

[김기환 / 전직 화물 기사]
(회사는) 일단 물량을 운수회사에다가 주는 거죠. 그런데 이제 노조들이(운수회사를) 거의 장악을 합니다. 파리바게뜨 하듯이 배송을 못하게끔 막아버려요. 화물연대 마크가 없으면 아예 못들어가게 하는 경우도 있어요.

공장에 있던 빵과 원재료를 폐기하고 대체 차량을 구하는 등, 파리바게뜨 본사가 입은 손해만 수십 억 원에 달한다는 주장.

SPC 그룹은 운송사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길어지는 파업에 가맹점주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현장음]
(원하시는 빵을 못 가져가시는 손님을 보시는 마음이 어떠세요.) 속이 쓰리죠.

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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