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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콜센터 1600명 정규직 전환…‘공정성’ 갈등 여전
2021-10-21 20:09 뉴스A

국민건강 보험공단이 콜센터 직원 1600명을 별도 기관을 설립해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2월부터 빚어온 공단과 콜센터 노조간 갈등은 일단 잠재웠지만, 노조끼리 갈등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공기관을 새로 설립해 고객센터 상담사 1600여 명을 정규직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최종 확정되면 정규직 전환을 위해 소속기관을 설립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소속기관은 공단과 같은 법인으로 조직, 예산 등은 공단 이사회의 통제를 받지만 채용, 인사, 임금 등은 독립 운영되는 별도 기관입니다.

오늘 공단과 고객센터 노조간 합의로 2월부터 이어진 양측의 갈등은 일단 봉합됐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공단 측 노조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을 중시하는 차원에서 대부분 찬성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공정성을 둘러싼 '노-노' 갈등의 불씨는 살아 있습니다.

공단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공정가치연대는 '역차별'이라며 반발합니다.

오픈채팅방에는 "이번 결정은 코미디다" "젊은 직원들이 돌아설 것이다" 등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앞서 어제는 '소속기관 설립에 반대한다'는 국민청원글이 올라왔습니다.

지난해 보안검색 1천900명을 직접 고용해 논란을 빚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겁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도 지난 2019년 콜센터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노조끼리 갈등을 겪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정규직 전환 과정이) 외부인에 대해서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열려 있다고 판단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은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공정성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건보공단은 노사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해 채용전환 방식과 임금체계 등을 구체화 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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