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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선거 보이콧…진짜 대표직 던지나?
2021-11-30 19:30 정치

Q. 대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를 보이콧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민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보이콧 이유를 뭐라고 봐야할까요?

표면적으로는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자 불만 표출 방식으로 보이콧을 선택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오래전부터 밀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불투명해졌지요.

또 자신의 지지기반인 20대 남성을 의식해 이수정 경기대교수의 영입을 공개적으로 반대했지만 이 교수는 결국 공동선대위원장이 됐습니다.

향후 선대위에서 자신의 역할과 권한이 축소될 수 있다는 일종의 위기감에 대한 반응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Q. 그런데 대선을 앞두고 당 대표가 선거를 보이콧한 전례가 있었습니까?
 
제 기억으로는 최근 4차례 대선에서 당 대표가 선대위 인선 불만으로 선대위 직무 보이콧을 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원래 대선기간에는 대선후보가 사실상 대부분의 권한을 휘드르고 당 대표는 후보를 지원하는 역할에 그칩니다.

당 안팎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나타나기 전까지 주인공이었던 이준석 대표로서는 지금의 상황이 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전권을 쥐고 선대위 인선을 다시 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Q. 지금은 일단 선거 지원 보이콧인데, 일각에서는 대표직을 진짜로 던질 수 있다, 이런 얘기도 나와요. 이준석 대표 실제 당 대표 사퇴 가능성도 있나요?

정치인은 손익 계산을 따지기 마련인데요. 

이 대표도 정치인인만큼 따져보겠지요.

나중을 위해 대표직을 던지는게 나은지, 숙이고 들어가는 게 나은지를요.

Q. 이 기자는 이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거라 예상하나요?

이 대표 주변에서 나오는 얘기로 답을 대신해 볼까 합니다.

대선 정국에서 식물 대표로 선거를 치른 뒤 결과만 책임지느니 차라리 승부수를 던지는 게 나을 수 있다, 이런 얘기인데요.

직을 던지는 것은 이준석 대표의 선택이지만 대선을 앞두고 자리 때문에 분열을 야기하고 선거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보수진영의 비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Q. 김종인 전 위원장 영입 논란에 이어 이준석 대표 보이콧까지, 윤석열 후보 고민이 깊어졌어요.

대선 후보가 전권을 갖고 있는 만큼 모든 책임도 후보의 몫인데요.

이준석 대표의 보이콧, 이유가 어찌됐든 윤석열 후보에게도 책임이라는 게 당내 분위기입니다.

윤 후보 측은 분란이 일자 "그동안 후보 비서실장이 없어서 대표와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후보가 리더십을 발휘할 때", "정권교체 대의를 잊었는가? 제발 정신들 차리십시오" 같이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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