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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오미크론이 성탄절 선물?…백신 무력화 땐 악몽
2021-12-02 19:14 아는기자

아는 기자 시작합니다.

오늘은 비상상황인 코로나 상황을 취재해서 알고 나온 경제정책산업부 황규락 기자 나왔습니다.

Q1. 황 기자, 오미크론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던데. 선물입니까 악몽입니까.

의아해 하실 수도 있는데요.

해외 오미크론 확진자들을 보면 두통이나 마른기침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다 회복됐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전파 속도는 델타 변이 보다 최대 5배 정도 빠르지만 상대적으로 덜 치명적인 '물 펀치'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에 근거해서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델타 확산세를 앞질러 우세종이 된다면 감기처럼 극복 가능한 질병이 되고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란 낙관론을 제기하는 겁니다.

Q2. 기대처럼 선물일지는 상자를 열어봐야 알 수 있겠죠?

네. 오미크론이 판도라의 상자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델타보다 전파력도 강하지만 스파이크 돌기에 돌연변이도 두 배나 많습니다.

이 돌연변이 때문에 기존 백신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단 얘기입니다.

실제로 일부 국내 확진자는 2차까지 다 맞았지만 감염됐고요.

해외에선 3차 추가접종까지 맞고도 뚫린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기존 백신이 무력화된다면 지금까지의 사투는 무용지물이되고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오미크론이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될 수도 있는데, 일단 세계보건기구가 위험도나 중증화율을 분석 중이라고 하니까 며칠 더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3. 오미크론의 상륙 진격은 둘째치고 지금 델타만으로도 난리인데 우리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을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델타 변이로 이미 수도권 중환자 병상은 초토화됐습니다.

서울은 가용병상이 거의 없는 상황이고 일부 환자를 충청권으로 이송하고 있지만 병상 대기자만 매일 천 명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덩달아 사망률도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사망률은 0.36%였는데 지난달에는 0.93%까지 올라갔습니다. 수치만 보면 3배 가까이 급증한 겁니다. 

이렇다보니 K방역의 핵심인 3T전략, 즉 진단검사와 역학 추적, 그리고 신속한 치료가 다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겁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역학 추적보다 빨리 전파되고 그렇다보니 변이 판정도 늦어지고, 환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못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의료체계 붕괴도 시간문제일 수 있습니다.

Q4. 의문점이 백신 접종률이 정부가 목표로 했던 80%를 채웠잖아요. 그런데도 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겁니까.

오늘 0시 기준 접종 완료율은 80.1%입니다.

정부가 전가의 보도처럼 강조해온 집단 면역에 도달하는 바로 그 수치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사망자는 늘고 있는데요.

지난 2월 백신 접종을 시작 때 고위험군인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접종 속도전을 펼쳐서 목표에 도달했지만, 그새 먼저 접종한 사람들의 백신 효과가 떨어지면서 이 80% 숫자가 허상이 된 겁니다.

이들에 대한 추가접종이 정말 급한데 오늘까지 추가 접종률은 6.6%에 그치고 있습니다.

Q5. 다시 일상 멈춤 이야기까지 나오던데, 정부 대책은 뭔가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백신 접종입니다.

고령층을 포함한 성인은 추가접종을 소아와 10대는 1차 접종을 최대한 빨리 많이 하겠다는 겁니다.

그 다음은 일상회복 중단인데 어느 선까지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4단계 조치에 준하는 방역 강화도 검토 중이지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반발을 우려해서 내일 최종 발표 때는 축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항상 방역은 짧고 굵게 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결정이 늦어지고 이곳 저곳 구멍을 만들다 보면 방역을 길고 굵게 해도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내일 정부 발표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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