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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국민의힘, 매머드 대신 코끼리 선대위 뜬다
2021-12-05 19:19 아는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내일 본격 출범합니다.

어떻게 구성되고 누가 어떤 역할을 할지 정치부 안보겸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Q1. 윤석열 후보가 선출된지 한달 만에 내일 선대위 출범식이 열리는 거잖아요. 참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어떤 선대위가 될지 궁금하네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코끼리 선대위가 될 거 같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오늘 선대위를 코끼리에 비유했는데요,

윤석열 후보가 구상한 매머드 선대위에서 불필요한 털을 깎아 상대적으로 조금 작아진 '코끼리 선대위'가 됐다고 말한 겁니다.

그 코끼리를 운전하는 건 검증된 코끼리 운전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대표는 "면도 잘 된 코끼리 선대위가 이제 민주당을 찢으러 간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Q2. 그렇군요. 앞으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건가요?

윤석열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날까지 "당무 전반을 통합 조정하며 선대위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이준석 대표 역할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이준석 대표가 기획하고 결정하신 부분 전적으로 수용해서 이런 옷을 입고 뛰라고 하면 뛰고, 이런 복장을 하고 어디에 가라고 하면 가고 할 것입니다."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본부장을 겸하고 있죠,

선거운동 전략인 비단주머니를 개발하는 총책임자가 되는 겁니다.

Q3. 김종인 위원장이 어제 "부서를 만들어 내 할일만 한다"고 했잖아요. 별도 팀을 꾸리겠다는 건가요?

김종인 위원장과 직접 소통하는 '총괄상황본부'가 생길 텐데요,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본부장을 맡아 이끌게 됩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총괄상황본부에 대해 "선대위 전체 조직 운용 상황을 파악해 김종인 위원장에게 보고하고 선거 캠페인 방향성을 기본적으로 검토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선대위 핵심조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4. 김종인 사단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많은데, 모두 총괄상황본부에 오게 되는 건가요?

일단 금태섭 전 의원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사무총장]
"상황본부 내에 전략이 됐든 기획이 됐든 그런 자리를 금태섭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죠."

금 전 의원은 전략기획실장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또 저희가 취재해보니 윤석열 캠프에서 비전전략실장을 맡았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 위원장과 가까운 정태근 전 의원도
총괄상황본부에 합류할 예정이라 합니다.

정확한 역할은 추후 결정될 전망입니다.

Q5. 김 위원장이 선대위 합류에 앞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역할 조정을 원했던 걸로 알려졌잖아요, 그럼 앞으로 김병준 위원장 역할은 조정 될까요?

김종인 위원장이 합류를 미루는 동안 김병준 위원장이 사실상 원톱 역할을 했었는데요,

김종인 체제로 개편되면 의도적으로 역할을 조정하지 않더라도 김 위원장의 역할이 작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병준 위원장은 전체 기조에서 플러스 알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Q6. 김종인 위원장과 구원이 있는 홍준표 의원의 역할도 궁금해요. 합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가요?

홍준표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의 합류로 "백의종군 할 명분이 생겼다"고 표현했고, 현재의 선대위를 놓고도 "선대위가 2중 구조로 가면 안 된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과 홍준표 의원은 여러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서로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었거든요,

하지만 홍 의원이 윤 후보와 완전히 거리를 두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홍준표 캠프 대변인이었던 여명 서울시의원이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을 맡기로 했는데, 홍 의원도 소식을 전해듣고 합류에 찬성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장예찬 /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
"2030이 먼저 원팀이 되어서 정권교체의 최전선에 서겠다는 뜻입니다. 이게 가교가 돼서 다른 부분에서도 정권 교체를 위한 원팀이 이뤄질 거라고 기대합니다."

홍 의원은 2030 청년 지지층을 등에 업고 선대위 외곽에서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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