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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탈모·임플란트 다음 ‘소확행’ 공약은? / 여도 야도 ‘댓글로 바꾸자’?
2022-01-06 19:54 정치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요즘 공약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이재명 후보네요.

네, 이 후보에게 탈모약, 임플란트 공약을 이을 다음 '소확행' 공약 제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Q.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소확행이죠. 행복을 느낀 탈모인들 보면서 민주당이 좋아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이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닙니다. 비슷한 요구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후보에게 공약을 제안하는 '이재명 플러스' 앱에는 "얼굴 상처 치료에도 의료 보험을 적용해 달라"는 요구부터 "로또 복권 공정하게 관리하라", "청춘남녀 만남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는 의견까지 올라왔습니다.

Q. 그러게요. 한 의사 모임에선 항암제도 아직 건강보험 적용이 다 안 된다며 탈모약 공약에 반대하던데, 다 지킬 순 없을테니 우선순위 논란이 있겠네요.

맞습니다.



야권에서는 포퓰리즘이 아닌 "모(毛)퓰리즘"이라며, "건강 보험 재정뿐 아니라 의료 체계가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고요. 



온라인에는 "탈모 지원할 돈 있으면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챙겨라", "건강보험료 더 내라는 거냐" 등 부정적인 의견도 다수 올라왔습니다. 

이에 대한 이재명 후보 입장도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많은 사람이 (탈모 때문에) 현실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그 재원을 부담하고 있는 그들을 굳이 배제해서 섭섭하게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원 규모도 전체 의료 보험 지출액에 비하면 타격을 줄 정도로 대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Q. 그런데, 그렇게 고통받는 다른 사람들도 많다는 게 부담은 되겠네요.

이 후보는 앱에 올라온 의견을 전달받아 검토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공약 제안을 독려했는데요.

공약 제안을 많이 받는 것도 좋지만 많이 실천할 수 있느냐도 과제가 되겠죠.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정치권에서 댓글달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나요.

네. 먼저 이재명 후보의 두 달 전 이야기부터 듣고 오시죠.

[이재명 / 민주당 대통령 후보(지난해 11월 12일)]
"우리의 카톡으로 우리의 텔레방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써서 언론이 묵살하는 진실을 알리고"

(지난해 11월 20일)
"친구한테 전화해주고 카톡에 말하고 /기사 댓글에 공감이라고 한번 눌러 달라."

Q. 저 때가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우리가 언론이 되자"고 말했을때죠.

네. 이후 민주당 선대위 일부 관계자들이 대화방을 만들어 이른바 '선플달기 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누군가 기사 링크를 띄우면 홍보성 댓글을 남긴 뒤 공감이나 비공감을 누르고 완료 인증도 한다고 합니다.

Q. 사실 댓글 조작, 여론 조작 이런 게 민감해서요. 저 정도는 불법은 아닌 거죠?

기계를 사용해 인위적으로 댓글 수를 조작하지 않는다면 불법은 아닌데요.

국민의힘도 상황이 다르진 않습니다.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어제)]
"전부 휴대전화를 한번 꺼내주십시오. 윤석열을 쳐서 클릭하시면 밑에 바로 기사가 뜰 겁니다. 여러분들이 하루에 세 번씩 들어가서 한 10개 정도의 기사에 클릭하고 좋아요, 싫어요 공감의 표시를 해 준다면 전체적인 여론은 바뀔 수 있다…"

Q. 홍보 차원이긴 하지만, 조직적으로 움직이면 여론이 좀 왜곡되는 측면도 있지 않나요.

그러잖아도 오늘 내부에서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염정우 / 국민의힘 청년보좌역]
"박성중 의원께서 하루 세 번씩 인터넷에 접속해 당에 유리한 기사를 클릭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임하셨다는 데에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여론은 의도를 갖고 만들어내는 게 아니죠.



당과 후보는 좋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여론은 국민의 몫으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몫)

Q. 국민이 자발적으로 선플을 달 일이 많으면 좋겠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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