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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못 참겠다” 폭동…카자흐스탄 비상사태
2022-01-06 19:59 뉴스A

카자흐스탄에서 가스값이 폭등해 대규모 폭동과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우리 여객기를 타고 현지에 도착한 한국인들도 공항에서 밤새 발이 묶였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에 최루탄 연기가 자욱하고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화염병과 돌을 던집니다.

성난 시위대는 시청사로 몰려가 불을 지르고 상점도 습격해 약탈합니다.

보조금 폐지 뒤 하루 새 두 배 급등한 LPG 가격이 유혈사태를 불러온 겁니다.

카자흐스탄의 물가 상승률은 9%에 달합니다.

알마티 등 주요도시에서 나흘 동안 이어진 충돌로 경찰 8명이 숨지고 시위대 수십 명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위대]
"여기서 일어난 일은 다 알아요. 이해하셔야 해요. 30년 동안 억눌려왔던 게 터진 겁니다. 우린 모두 총에 맞았어요."

알마티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고 전국에 2주간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토카예프 카심 조마르트 / 카자흐스탄 대통령]
"테러 조직은 국제적입니다. 해외에서 고도의 훈련을 받았고, 카자흐스탄에 대한 공격은 침략행위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시위대는 카자흐스탄의 관문 알마티 공항도 습격했습니다.

어젯밤 현지에 도착한 우리 여객기 탑승객 69명은 밤새 공항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30명 가까운 한국 승객과 승무원들은 아침이 되어서야 호텔로 피신했습니다.

옛 소련 6개국의 군사안보동맹인 CTSO는 카자흐스탄 정부의 요청에 따라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가 개입할 수 있어 중앙아시아 지역 군사 갈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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