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성 2명이 모자를 쓴 남성을 붙잡습니다.
놀란 남성은 달아나다 그만 넘어지고, 주변 사람들이 남성을 제압합니다.
발로 차기까지 합니다.
남성을 제압한 사람들은 다름 아닌 경찰.
전북 완주에서 흉기를 들고 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는 외국인 용의자 5명을 추적하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등뒤로 수갑을 채우고 테이저건까지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모자를 쓴 남성은 용의자가 아닌 30대 김모 씨였습니다.
[김모 씨 / 피해자]
"내가 뭐 잘못했냐고 물어봤거든요. 수갑을 차고 그러니까 자기들이 놀라서 한국말 한다고 이제 수갑을 풀라고 하더라고요.“
김 씨는 경찰이 미란다 원칙도 고지하지 않았고,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과잉진압으로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 진단을 받았고, 지금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김모 씨 / 피해자]
"일단 때리고 보던데, 고함 지르니까 이제 소리 못 지르게 이제 목을 조르더라고요. 목을 조르고 무릎으로 얼굴을 누르고."
경찰은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이어 "피해자에게 사과한 뒤 손실보상제도를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유선 / 전북 완주경찰서 수사과장]
"인상착의가 비슷하고, 피의자로 오인을 해서 경찰관들 얘기를 들었을 때는 정당한 공무집행으로 보이는데."
김 씨는 자신을 체포했던 경찰관들을 고소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정승환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