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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넘게 늦어진 공사…무리하게 타설하다 붕괴?
2022-01-19 19:28 뉴스A

아직 5명의 실종자를 찾고 있는, 광주 붕괴사고 속보 전해드립니다.

현장에서 공사를 독촉한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감리보고서에도 스케줄에 쫒긴 정황이 담겼는데요.

공국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아이"

거푸집이 벌어지고 굳지 않은 시멘트가 흘러나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붕괴사고 10분 전까지 39층에선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그런데 사고 전날 감리회사가 광주 서구청에 제출한 감리보고서에선, 201동의 경우 2020년 11월 1층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말까지 모든 골조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계획보다 열흘 이상 지난 뒤에도 39층 골조공사를 끝내지 못한 건데, 당초 공기보다 빠르게 공사가 진행됐다는 현대산업개발 측 해명과는 배치됩니다.

공기에 쫓기다 보니 무리하게 타설공사를 하다 붕괴사고를 일으켰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입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39층이) 11월 초순경까지는 끝내야 하는데, 39층 바닥을 1월 11일 날 타설을 했으니까 이게요. 공정표상으로는 현재 공정이 상당히 늦은 겁니다."

감리보고서가 형식적으로 작성됐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지난 연말 203동 39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도중 바닥이 주저앉는 사고가 났지만 이런 내용은 빠졌습니다.

오히려 지난해 말 기준 계획 대비 103%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보통이상의 평가 기준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감리업체 관계자 3명이 경찰에 입건된 상태,

하지만 감리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성실히 감리 업무 수행했다.' 진술은 이제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현대산업개발의 부실한 시공과 허점투성이였던 관리감독까지.

인재가 불러온 대형 참사였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이기현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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