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검 구타’에 탈출하다 추락…공포의 합숙소
[채널A] 2022-01-20 19:34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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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서울의 7층 건물에서 20대 남성이 도망치려다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부동산 분양사무소의 합숙소였는데, 이 안에서 직원들에 대한 충격적인 감금과 괴롭힘이 있었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도로 한가운데 젊은 남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왼편 건물에서 떨어진 겁니다.

잠시 뒤 건물에서 반소매 차림의 남성이 나오더니 쓰러진 남성을 내려다보며 주변을 맴돕니다.

행인이 전화기를 꺼내 119에 신고를 하자 이 남성은 쓰러진 남성의 소지품을 챙겨 건물로 되돌아갑니다.

20대 남성 김모 씨가 건물 7층에서 떨어진 건 지난 9일 오전.

7층에 있는 부동산 분양사무소 직원 합숙소에서 옆집 지붕으로 달아나다 실족한 겁니다.

김 씨는 이곳에서 지난해 9월부터 다른 직원들과 합숙을 했습니다. 

숙식 제공 일자리가 있다는 SNS 글을 보고 찾아간 겁니다.

하지만 2주 만에 합숙소에서 나왔다가 지난 4일 붙잡혀 왔고, 사흘 뒤 다시 탈출했지만 이틀 만에 또 붙잡혔습니다.

사무소 직원들이 김 씨를 테이프로 묶고 목검 등으로 집단 구타하는가 하면 한겨울에 삭발을 시키고 베란다에 세워놓고 찬물을 뿌린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도로에 쓰러져 있던 김 씨 몸에선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목격자]
"여기(허리)부터 막 멍자국이 말도 못해. 떨어지고 말고 얘는 (이미) 맞은 애야."

합숙소에선 밤마다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습니다.

[인근 주민]
"밤마다 새벽마다 시끄럽고.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모르는데 좌우지간 때려 부수고 엄청나게."

머리와 다리를 다쳐 치료 중인 김 씨는 최근 상태가 나아져 감금과 폭행 피해를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분양사무소 직원 박모 씨 등 4명을 감금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검찰에 넘기고 다른 직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김지균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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