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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촬영에 다리 묶여 고꾸라진 말 숨져…동물권단체, 책임자 고발
2022-01-21 19:44 문화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일부러 넘어뜨린 말이 결국  죽은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가 사과하고 일시 결방하기로 했는데, 드라마 폐지 요구까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라마 촬영을 위해 말 다리에 줄을 묶어 일부러 넘어뜨리는 장면입니다.

이 말은 1주일 뒤 죽고 말았습니다. 

충격적인 영상이 몰고 온 동물학대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드라마를 방영한 KBS 측은 어제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번 주말 방송 예정이던 2회분을 결방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주 명절용으로 준비한 스페셜 방송도 쉬기로 했습니다. 

KBS의 수습책에도 동물학대를 비판하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드라마를 폐지해달라는 글이 4만 7천여 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의 고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물권단체 '카라'는 "이번 일이 사고가 아니라 세밀하게 연출된 학대"라며 촬영장 책임자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최민경 / 동물권행동 카라]
"사망해도 경제적 손실이 되지 않는 대상을 출연시키는 거죠. 주로 노쇠한 말들. 이런 도구로 마지막까지 활용된다는 것도 생명윤리 관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한국동물보호연합을 비롯한 100여 개 단체도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의 동물학대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추가 고발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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