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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60세 이상에 병용 금지약물 281만 건 처방
2022-01-22 18:57 뉴스A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에도 기대가 실리는데 정부는 당초 65세였던 처방기준도 60세 이상으로 낮춰잡았습니다.

그런데요.

이 팍스로비드와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물이 있죠,

지난해에만 60세 이상에서 280만 건 넘게 ‘이미’ 처방이 됐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닷새간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뒤 상태가 호전된 74살 최모 씨는 복용 전 평소에 먹던 고지혈증 약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최모 씨 / 팍스로비드 최초 복용자]
"원장이 약을 뭐 뭐 먹느냐고 그러더라고요. 고지혈증 약이 있느냐고. 그 약이 있다고 그랬더니 그럼 그걸 빼고 먹으라고."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확진자는 109명.

하루 환자 1천 명에게 처방하겠다는 계획에 못미치는 겁니다.

당초 투약 연령을 65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로 제한한 반면, 같이 먹으면 안되는 약물 범위가 넓기 때문입니다.

병용이 안되는 약물 28가지엔 고지혈증, 전립선약 등 고령층이 먹는 약 성분들이 대거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해 이들 약물들이 처방된 584만 건 가운데, 절반 가까운 281만 건이 60세 이상에게 처방됐습니다.

복용을 중단해도 팍스로비드 처방이 안되는 6가지 약물을 처방받은 경우도 21만 건이 넘었습니다.

기저질환 특성상 함부로 약을 끊을 수 없다보니, 팍스로비드 처방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처방 대상을 60세 이상으로 낮췄지만 이 역시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기석 / 전 질병관리본부장]
"처방의 적용 범위를 훨씬 더 지금보다는 확대하는 것이 한 사람이라도 속히 빠짐없이 약물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

정부는 도입 물량과 유행 상황에 따라 투약 대상을 단계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추진엽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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