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길 건너 승용차 2대도 들이받았는데요.
아수라장이 됐던 당시 현장 김태영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초록불이 켜지자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들이 서서히 움직입니다.
바로 그때 화면 오른쪽에서 흙먼지 구름이 얼어나며 굉음과 함께 차량 1대가 날아듭니다.
차는 간신히 횡단보도 중간에 멈춰섰고 주변 운전자들도 황급히 차를 세웠습니다.
충격에 신호등 기둥까지 뽑혀 나갔습니다.
사고 차에 가까이 가보니 바퀴 네개가 모두 주저 앉고 앞부분은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10시 23분쯤.
경북 포항에 있는 5호광장 사거리에서 60대 여성이 몰던 SUV 차량이 교통섬에 있는 나무와 신호등을 들이받고 승용차 2대와 충돌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쿵, 그랬어요. 지진보다 더 세게. 저는 화물차 지나가는 줄 알았어요."
이 사고로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무와 신호등이 쓰러지면서 일대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사고차를 몬 운전자가 술을 마시거나 약물에 취해 운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내리막길에서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현재 조사는) 브레이크 작동이 안 됐다는 얘기밖에 안 됐거든요."
경찰은 사고기록장치를 분석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태우(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