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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에너지 무기’ 작동…콕 찍어 폴란드·불가리아 가스관 잠가
2022-04-27 19:56 국제

[앵커]
러시아가 에너지 전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폴란드와 불가리아로 가는 가스관을 잠가버렸는데요,

두 국가 모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국으로 거론되는 곳입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지난달 31일)]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사려면, 루블화 계좌를 열어야 합니다."

우려했던 상황은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

러시아는 유럽 3대 가스관 가운데 하나인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폴란드 공급을 중단하고 투르크스트림에서 불가리아로 흐르는 밸브도 잠갔습니다.

폴란드와 불가리아는 계약서대로 유로화, 달러화로 가스 대금을 냈다고 반박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비축량이 충분하다며 국민들을 안심시켰지만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 폴란드 총리]
"비축량은 전체 가스 재고의 76%입니다. (유럽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양입니다."

폴란드와 불가리아의 가스 수입량 가운데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0%, 90%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란드는 미그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대신 미국에 F16 전투기를 받는 방안을 제시했다가 백지화됐고 불가리아는 F16 전투기 8대 구매 계약을 최근 체결했습니다.

러시아가 두 국가부터 보복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러시아 제재에 반대해온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에서는 공급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독일에서는 우리나라와 미국을 포함한 40개국 국방장관이 온·오프라인으로 모였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부 장관]
"오늘 이곳에 모인 국방장관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굳게 다짐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NATO 비회원국과 협력도 강조하며 우리나라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도 언급해 정상회의에 초청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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