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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국무조정실장직 고사…민주 “한덕수, 식물총리”
2022-05-28 19:02 정치

[앵커]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결국 국무조정 실장 자리를 고사했습니다.

한덕수 총리도 받아 들였습니다.

민주당과 ‘협치’하겠다는 총리 의지보다는 정권 교체 해놓고 문재인 정부 인사를 총리실 2인자에 앉히는 게 말이 되느냐 반대 목소리가 이긴 셈이 됐는데요.

그렇다고 논란이 모두 진정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종원 IBK 기업은행장이 국무조정실장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행장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여기서 그치는 게 순리"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임명 문제로 더 이상 정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윤 행장을 둘러싼 갈등은 지난 25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며 불거졌습니다.

권 원내대표가 윤 행장의 문재인 청와대 경제수석 이력을 언급하며 내정 철회를 요구했지만, 한덕수 총리가 임명을 고집하며 당정 갈등이 이어져왔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지난 25일)]
"그분(윤종원 행장)은 원래 훌륭한 그런 경험을 가졌고, 기재부에서 경제정책국장부터 시작해서…."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26일)]
"문재인 정부의 망가진 경제 정책의 주역이었습니다. 당이 반대하는 인사를 왜 계속해서 기용하려고 하는건지 왜 고집을 피우시는건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고요."

윤석열 대통령은 책임총리제에 힘을 싣기 위해 그동안 윤 행장 관련 논란에 직접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물론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오자 임명을 보류하며 한 총리의 결자해지를 기다렸습니다.

논란이 길어지면 대통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윤 행장이 자발적으로 고사하고 한 총리가 받아들이는 형태로 정리했다는 분석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조금 더 빠른 시간에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여론을 직시하고 물러나 주신 거는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실세 윤핵관의 뜻대로 윤 행장이 물러났다며 한덕수 총리가 식물총리임이 분명해졌다고 비판했고,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식물 총리를 협치 카드로 내세웠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채널A뉴스 노은지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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