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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청장 포함 치안감 이상 9명 사의 표명
2022-06-24 11:32 사회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이 지난 22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을 포함한 치안감 이상 해경 간부 9명이 오늘(24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해경청은 이날 "정 청장이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종합적인 책임을 통감하면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청장과 더불어 치안감 이상 해경 간부 8명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전국 지휘관들이 참석한 화상 회의에서 "저는 이 시간부로 해경청장 직을 내려놓는다"며 "최근 우리 조직에 닥쳐온 위기 앞에서 부족하나마 조직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랜 고심 끝에 우리 해경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휘부를 구성하는 것만이 답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해경은 2020년 9월 서해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가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지 1주일 만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해경은 이 씨가 사망하기 전 자주 도박을 했고 채무도 있었던 사실을 공개하면서 월북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해경은 1년 9개월만인 지난 16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 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를 번복했습니다.

정 청장은 지난 22일 "피격 공무원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과 유족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 데 이어 이날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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