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 입국한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실제 원숭이두창,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수두로 밝혀졌습니다.

원숭이두창과 수두의 초기 증상이 비슷하다보니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피부 질환 모습으로 구별하는 방법을 황규락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이번 주 2명의 원숭이두창 의심자가 입국했지만, 1명은 다행히 수두환자였습니다.

[유천권 / 중앙방역대책본부 진단분석관리단장(그제)]
"부산시에서 의심환자로 신고된 분에 대해서는 분석 결과 수두로 확인되었습니다."

발열과 발진을 동반하는 원숭이두창과 수두는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수포 모양이 좀 다릅니다.

[김지혜 / 가정의학과 전문의]
"(원숭이두창은) 경계가 동그랗게 확실히 보이는데, (수두는) 경계가 넓게 퍼져 있으면서 경계도 보이지 않으니까."

원숭이두창은 머리에서 시작해 손과 발까지 전신으로 번지지만, 수두는 주로 몸통쪽으로 진행됩니다.

대상포진은 발진이 띠 모양으로 나타나고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나타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1명이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홍역이 제일 높고, 수두, 대상포진, 원숭이두창 순이었습니다.

수포가 올라오는 피부병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딱지가 생기는 대상포진, 또 매독 같은 경우도 성기 주변에 발진이나 궤양, 임파선 비대가 커지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감별을 해야 됩니다."

피부질환 중에서 원숭이두창의 잠복기가 최장 21일로 가장 길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 전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