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 정국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와 갈등-화해를 반복했지만 결국 정권교체를 함께 일궈냈죠.
그랬던 두 사람 사이에 묘한 온도차가 있습니다.
단적으로 최근 비공개회동을 가졌는지, 양측이 하는 말에 온도차가 있는데요.
이 대표가 대통령을 당무와 연결 짓는 이유는 잠시 후 좀 더 짚어보도록 하고요.
일단 대통령실은 만난 적 없다,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이달 중순 비공개 만찬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EU 특사단이나 당선인 비서실 출신 의원들을 만나는 등 여당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사실 관계를 바로잡으며 공개적으로 부인한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당무와 선을 그으려고 하는데 윤리위를 둘러싼 갈등 상황에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니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 윤리위 징계 심사를 앞둔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회동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을 돌파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오자
거리를 두려는 거란 관측입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의 회동 부인에 대해 반박하지도, 수긍하지도 않고 수시로 소통한다고만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희 여당과 대통령실 측은 여러 정책현안에 대해 상시적인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당대표 입장에서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는 겁니다."
이 대표 측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만남이 '윤리위 읍소'를 위한 자리로 비춰지는 게 황당하다고 했습니다.
당분간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동은 없을 걸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27일 윤 대통령의 첫 순방길에 당 지도부 배웅을 받지 않기로 해 공항에서의 환담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