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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버스 기사 위협하고…“범인 저쪽으로” 거짓말
2022-07-01 19:27 뉴스A

[앵커]
달리는 버스에서 30대 남성이 기사를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도망치다 경찰을 만나자, 범인은 다른 쪽으로 갔다고 거짓말 하기도 했습니다.

김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출근길.

마을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려는 순간, 한 남성이 차도로 내려와 움직이는 버스에 바짝 붙습니다.

맨 앞 좌석에 앉아 기사와 언쟁을 하더니,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수차례 휘두르며 위협합니다.

그제 오전 7시 10분쯤, 달리는 버스에서 승객이 기사를 흉기로 위협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피해 버스 기사]
"얘기를 했죠. 차가 들어갈 때 완전히 멈추기 전에 달려들지 마라. (가방을) 뒤적뒤적하고 진짜 칼 나오고. 솔직한 말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할까."

운전석 보호벽이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피해 버스 기사]
"공격하려면 충분히 다 공격하지 옆으로. 뒤에만 완벽하지 옆은 완벽한 게 아니잖아요. 있으나 마나예요."

버스 기사가 출동한 경찰에게 남성이 달아난 방향을 알려줬고, 경찰은 서둘러 걷는 남성을 수상히 여겨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다른 방향을 가리키며 '범인이 도망갔다'고 말하고는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 상황을 지켜본 버스 승객이 경찰에게 이 남성이 맞다고 알려주면서 곧바로 현행범으로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특수 협박과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재범 우려가 있어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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