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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금융 허브’ 홍콩…국가보안법 1년 만에 9만 명 탈출
2022-07-01 19:40 뉴스A

[앵커]
중국에 반환된 후 25년 동안 홍콩은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보안법 시행으로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아시아 금융 허브의 지위도 다른 나라들에 내줬습니다.

이어서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반환 전까지 유지하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50년 동안 유지한 뒤 완전 귀속 받기로 했던 중국 정부.

홍콩에 대해 중국과 다른 체제를 인정한다는 '일국양제'입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꽃을 피웠던 홍콩 영화 전성시대는 막을 내렸고 국제 금융허브로서의 지위도 싱가포르와 대만 등에 하나둘 넘겨줬습니다.

지난 2014년 9월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민들은 경찰 최루탄에 맞서 우산을 들고 뛰쳐나왔습니다.

[캐슬린 챈 / 홍콩 시민(2014년 10월)]
"무슨 일이 벌어져도 감수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우리도 어른으로서 뭔가를 해야죠"

범죄인을 중국에 송환하는 법안에 반대하면서 시작된 2019년 대규모 시위와 탄압으로 홍콩의 모습은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시위 참가자(2019년 6월)]
"홍콩 사람들은 자유를 보장받고 싶습니다. 우리는 언론의 자유, 법, 사법제도를 보장받고 싶습니다."

반중 언론들은 문을 닫아야 했고 국가보안법도 홍콩에 도입됐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지난 1월 5일)]
"보도가 무엇이고, 국가 안보를 해치는 선동 또는 행위를 분명히 밝히는 일이 저의 임무입니다."

국가보안법 시행 뒤 1년 만에 홍콩을 떠난 주민은 9만 명.

화려했던 20세기 홍콩의 위상은 사라지고 우려했던 홍콩 탈출은 이제 현실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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