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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들고 가도…“조제용 약품 모자라 간당간당”
2022-08-08 19:18 뉴스A

[앵커]
정부는 동네에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에서 코로나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 받으라고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죠.

문제는 약국에 처방해 줄 약이 품귀입니다.

김용성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병원이 발급한 코로나19 확진자 처방전입니다.

콧물, 기침을 완화시켜주는 약과 열을 낮추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약국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조제용 의약품이 2~3일치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최명자/ 약사]
"지금 너무 심각한 상태예요. 옛날에 오미크론 걸렸을 때보다 더 구하기 힘들고요. (일주일에) 한 통 들어올까 말까, 들어오지도 않아요."

원스톱 진료기관 인근 약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A 약국 관계자]
"여기 정형외과가 원스톱병원으로 지정이 되면서 코로나 환자가 많이 늘었어요. 당장 처방이 나오면 쓸 약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상황이 좀 더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

약이 없어 처방전을 들고온 확진자를 돌려보내는 일도 생깁니다.

[B 약국 관계자]
"요새 계속 없어요. 어느 정도 풀려야 하는데. 약이 없으면 돌려보내고 그렇게 해야죠."

[C 약국 관계자]
"대표적으로 타이레놀 조제용이 없어요. 조제용 타이레놀이 거의 구하기가 힘들어졌어요."

단가가 3배 이상 비싼 일반 감기약 포장을 뜯어 제조약에 넣기도 합니다.

코로나 대면 진료가 늘면서 조제약 처방이 늘어난데다, 제약업체들이 단가가 높은 완제품 감기약 생산에 치중하면서 조제약에 들어갈 약품이 모자라는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D 약국 약사]
"조제용 타이레놀이 단가로 따지면 (제약)회사 입장에서 보면 싸요. 제조사 입장에서는 일반약으로 파는 게 훨씬 더 가격이 더 높이 받을 수 있죠."

정부는 뒤늦게 감기약 10종에 대한 관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분간 제조약 품귀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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