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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윤동주, 77년 만에 호적…본적은 ‘독립기념관로 1’
2022-08-10 19:49 뉴스A

[앵커]
별헤는 밤과 서시로 유명한 저항 시인 윤동주는 일제 강점기에 사망하고 직계후손이 없어 우리나라에 호적이 없었는데요.

오늘 드디어 본적이 생겼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일제강점기 시절, 나라를 빼앗긴 슬픔을 시로 표현하며 일제에 저항했던 시인 윤동주.

광복을 반년 앞두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향년 29세의 나이에 숨을 거뒀습니다.

조선인은 1948년 국적법 제정 이후 대한민국 국민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었지만 공적인 서류가 없어 '무호적' 상태였습니다.

그런 시인에게 오늘 77년 만에 공식 서류, 가족관계 증명서가 생겼습니다.

이젠 독립기념관 주소인 '충남 천안 목천읍 독립기념관로 1'이 그의 본적입니다.

고종사촌 형인 송몽규 지사와 봉오동 전투의 홍범도 장군 등 광복 전 숨진 독립유공자 156명이 대상자입니다.

[윤인석 / 故윤동주 시인 조카]
"가족관계등록을 독립기념관 주소에 창설하시어 문서로 확실하게 매듭지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 등 독립투사들의 사진이 걸린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입니다.

이들의 사진 옆에 이렇게 '독립기념관로 1'이라는 주소를 붙여 이들에게 본적을 부여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이 중국 국적 또는 조선족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중국인들의 역사 왜곡에 대응한 조치로도 해석됩니다.

[박민식 / 보훈처장]
"하루라도 빨리 그리던 조국과 우리 국민들의 품 안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보훈처는 서울 수유리에 있는 광복군 합동 묘소에 안장된 광복군 선열 17명의 유해도 77년 만에 대전 현충원으로 이장하는 절차를 시작합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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