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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용산 광복절 경축식 / 대통령도 여야도 ‘자유'
2022-08-15 19:26 뉴스A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광복절 경축식 앞에 두 글자, 뭘까요?

용산입니다.

오늘 77번째 광복절 경축식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개최됐습니다.

Q. 찾아보니까 광복절 경축식, 예전에는 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선 매년 바뀌었더라고요. 올해는 왜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한 겁니까.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주고,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한 의미와 함께 용산기지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는데요.

일본군과 미군의 기지로 활용되다가 되찾았다는 점에서 광복절의 의미와 닿아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Q. 이전에도 용산에서 열린 적이 있었나요?

2018년 문재인 정부 광복절 경축식이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Q. 오늘 경축식에 김건희 여사도 왔네요.

흰색 투피스 정장 차림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입장했는데요. 지난달 정조대왕 함 진수식 이후 18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대통령 부부는 같은 문양의 행커치프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Q. 빨간색, 파란색이 섞인 태극 문양이군요. 김 여사 별다른 말은 없었구요?

네, 조용히 행사에만 참석한 뒤 자리를 떴습니다.

오늘 김건희 여사가 1위를 차지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질문은 '대통령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누구일까'였습니다.

5년 전 같은 조사에서 김정숙 여사도 1위를 차지했지만, 당시 33.7%였던 거에 비하면 김건희 여사가 2배 가까이 높습니다.

김 여사가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 아닐까 싶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자유 공방, 대선 때 생각나네요. 두 사람 등장하니까요.

오늘 광복절 경축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많이 쓴 단어, 자유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오늘, 광복절 경축사]
"<자유>를 찾고, <자유>를 지키고 <자유>를 확대하고, <자유>에 대한 새로운 위협과 싸우며…."

Q. 33번이나 했는데요. 자유는 좋은 말인데 왜 공방이 벌어졌을까요.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을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해석했는데요.

국민의힘은 "광복이 우리 시대에 부여한 막중한 가치가 자유"라며 반드시 지켜내겠다 했지만,

민주당은 "독립운동의 의미를 좁게 해석한 것은 유감"이라며 "알맹이가 없다"고 공격했습니다.

Q. 취임사 때도 워낙 자유라는 말을 많이 써서 윤 대통령의 핵심 가치인 건 알겠는데, 워낙 단어가 추상적이죠.

일각에서는 보수 진영의 가치인 '자유'를 부각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윤 대통령의 자유를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언제나 억압할 수 있고 내가 가진 힘이 있으면 자유롭게 행사해서, 이게 진정한 자유다 그런 생각하는 사람 지금도 있는 것 같아요. 누군지 잘 모르겠어요? 그건 알아서 각자 해석하기로 하고 ㅎㅎㅎ"

Q. 두 사람의 자유 공방, 대선 때도 있었죠?

이 후보가 한때 음식점 총량제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맞붙은 적이 있는데요.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해 10월)]
"아무거나 선택해 망할 자유는 자유 아니거든요. '다 자유다' 이렇게 정해놓고 그냥 마치 불나방들이 지나치게 가까이 가서 촛불에 타는 그런 일은 막아야하는 거죠."

[윤석열 / 당시 전 검찰총장] (지난해 10월)
"전체주의적 발상이죠. 음식점이 사행산업입니까? 히틀러 나치 때도 그런 짓은 안 했을 겁니다. "

같은 단어지만 여야에 따라 해석도, 설명도 제각각입니다.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박혜연PD
그래픽: 유건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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