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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코인 대박 노리다…개인회생 45%가 2030세대
2022-09-23 19:04 경제

[앵커]
오늘 주가는 장중 2300선이 무너졌습니다.

빚내서 투자한 빚투족들, 대출 이자는 오르는데 가진 주식 코인은 떨어지고 밤잠 못 이루는데요, 특히 2030 청년들이 많습니다.

올 상반기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거의 절반이 2030입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한달에 120여 만 원 남짓 버는 30살 이모 씨는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코인 투자에 손을 댔습니다.

몇년간 쌓아온 대출금과 휴대전화 연체료 등을 해결하려 대부업체에서까지 신용대출을 받아 코인에 투자한 겁니다.

[이모 씨 / 빚투 개인 회생자]
"월급에 한계가 있다보니까 (빚을 갚는데) 감당이 안 되잖아요. 수익을 볼 거라는 생각을 하니까 이자 생각을 못 하고, 빨리 갚아버리면 되지 이 생각에…"

결국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를 감당하지 못 해 개인회생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최근 이 씨 같은 2030세대의 빚투족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저금리에 빚을 내 주식과 코인에 투자했다가 자산 가치 폭락과 금리 급등에 발목을 잡힌 겁니다.

늘어난 빚을 감당하지 못해 법원을 찾는 경우도 늘었는데, 올해 상반기 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 가운데 45.1%가 2030세대였습니다.

[김정세 / 변호사]
"최근에는 투자 실패로 인한 경우가 많아요. 특히 자기가 변제할 수 없는 정도의 과도한 채무죠. 소위 말하는 영끌 투자가 실패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상반기 가계부채는 1869조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30대 이하 가계부채는 30%에 달합니다.

문제는 2030세대 부채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기성세대보다 시중은행이 아닌 제2금융권 노출이 많고, 경제기반이 약해 금리 인상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2030세대가 언제 터질 지 모를 '부채 폭탄'을 끌어안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최혁철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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