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여자 무솔리니’ 이탈리아 첫 여성 총리에
2022-09-26 19:57 국제

[앵커]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 이후 100년 만에 극우총리가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으로 불리는, 45살 조르자 멜로니입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우파 연합의 총선 유세 현장에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여성.

3개 정당으로 구성된 우파 연합에서 최대 지분을 가진 이탈리아형제들의 조르자 멜로니 대표입니다.

[조르자 멜로니 / 이탈리아형제들 대표]
"그들은 우리의 승리를 두려워합니다. 그들의 권력이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각 25일 실시된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의 총선 출구조사 결과, 우파 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최대 지분을 가진 멜로니 대표가 총리직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45살의 워킹맘이자 미혼모인 멜로니가 최초 여성 총리이자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집권한 첫 극우 성향 지도자가 되는 겁니다.

15살 때 무솔리니 지지자들이 만든 이탈리아사회운동의 청년 조직에 가입하며 정치에 입문한 멜로니는 2014년부터 이탈리아형제들 대표를 맡아 반 이민과 반 유럽연합, 강한 이탈리아 등을 표방하며 '여자 무솔리니'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 언론들이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으로 지목한 멜로니가 집권할 경우 대러 제재에 반대하며 유럽연합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다만, 유로존 3위의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로선 EU가 2026년까지 제공하는 264조 원 상당의 코로나19 회복기금을 정상적으로 받기 위해서라도 EU에 협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