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가 구속됐습니다.
쌍방울 법인카드로 정치자금, 뇌물을 받은 혐의가 소명이 된다고 법원은 판단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근으론 첫 구속으로 볼 수도 있는데요.
뇌물을 준 혐의로 쌍방울 부회장도 구속되면서 이 대표 관련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화영 킨텍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건 오늘 새벽 1시 반쯤.
어제 이 대표는 구속 심사를 앞두고 자신이 받는 혐의는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화영 / 킨텍스 대표이사]
"(한 말씀만 부탁 드릴게요.)
오해입니다. 설명할게요."
하지만 법원은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쌍방울그룹의 법인카드를 받아 경기 부지사 시절까지 3억 원 넘게 쓰고,
이 밖에도 쌍방울에서 법인 차량 대여비 1천만 원 등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수사 결과 이 대표의 연간 법인카드 사용액이 쌍방울 회장, 부회장에 이어 3번째로 많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화영 대표가 뇌물을 받은 대가로, 경기도 평화부지사라는 자기 지위를 활용해 쌍방울이 추진하던 대북사업의 편의를 봐줬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낸 이화영 대표를 평화부지사에 임명한 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였습니다.
법원은 쌍방울 그룹 부회장 B 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했습니다.
B 부회장은 이 대표에게 뇌물을 주고, 회사 PC 파기 등 조직적 증거인멸에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화영 대표와 쌍방울 부회장의 신병까지 검찰이 동시에 확보하면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해외 도피로 난항을 겪고있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