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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탄 음료 건네고 이웃 모녀 살해…경찰 “금품 노리고 범행”
2022-11-28 19:35 사회

[앵커]
지난 추석연휴 부산의 빌라에서 40대 어머니와 10대 딸이 숨진 사건이있 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웃 주민이 몰래 수면제를 먹이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민이 처방받은 약과 피해자들 몸에서 검출된 수면제가 같은 성분이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생 아들의 신고로 숨진 채 발견된 어머니와 딸.

경찰 수사 초기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세 사람의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타살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국과수 부검결과 이 집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이웃 주민 A씨가 처방받아 복용하던 약과 같은 성분이었습니다.

평소 왕래가 잦았던 A씨는 추석 연휴 마지막날 수면제를 탄 음료를 들고 방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집에선 6백만 원 상당의 귀금속도 사라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의자 주변을 수사를 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금품을 훔치려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딸의 몸에선 흉기에 찔린 흔적과 둔기에 의한 타박상도 발견됐습니다.

또 시신 옆에는 화재가 발생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지난 9월)]
문을 열어보니 그 지경이 됐더라고. 아기 다리에 반바지 입었는데 (숯이) 거뭇거뭇하게 묻어있고. 냄새가 퀴퀴하게 나더라고요.

A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음료를 건넨 건 맞지만, 수면제는 넣지 않았다는 겁니다.

경찰은 인근 금은방 350여 곳을 탐문하고,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빌라 주변을 수색했지만, 사라진 귀금속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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