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기지에서 우리 기업이 만든 군용 무인차량의 성능 시연행사가 열렸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국산 군용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이 오늘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한국 무기의 성능을 점검한 것입니다.
윌라드 벌러슨 미 8군 사령관과 마크 홀러 미 8군 작전부사령관 등 주한미군 주요 지휘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늘 시연은 원격·자율 주행→장애물 회피→자율복귀→총성 감지→부상병 후송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아리온스멧은 보병용으로 개발된 무인차량으로 길이 2.95m, 폭 1.5m, 높이는 1.6m에 달합니다. 전투 모드와 지원 모드가 탑재돼 있어 상황에 맞게 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전투 모드의 경우 선두 대열에 서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적의 움직임을 탐지하고 필요한 경우 사격도 가능합니다. 적진에서 발생하는 총 소리 등을 탐지한 뒤 총구를 해당 방향으로 겨누는 방식입니다.
지원 모드의 경우 부상병과 탄약 등 물자를 수송하는 게 주된 역할입니다. 최대 550kg를 수송할 수 있는데, 이는 우리 군에서 요구하는 수송 기준량의 2배 수준입니다.
이번 성능 시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무인복합연구센터와 무인 차량 체계를 공동 연구하는 미 육군 전투력발전사령부(DEVCOM) 예하의 지상군 차량체계 연구소(GVSC)의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국내에서 개발된 군용 무인차량 중 처음으로 아리온스멧을 해외비교성능시험(FCT ) 대상 장비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평택=국방부 공동취재단
• 곽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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