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가운데, 검찰 칼끝이 향하는 인사가 또 있지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입니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취업하는 과정에 개입했다, 이런 의혹 때문인데 최근엔 출국금지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접 수사가 임박한 분위깁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최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실장은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CJ대한통운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 상근 고문직에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 전 부총장이 노 전 실장을 만난 직후 '실장님 찬스 뿐'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서울 서초갑 지역위원장 겸직 문제가 생기자 노 전 실장이 '겸직 가능' 이라고 답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해당 고문직은 국토교통부 추천으로 물류 업무를 해온 퇴직 공무원이 주로 채용돼 왔습니다.
검찰은 물류 업무 경험이 전무한 방송작가 출신 이 전 부총장이 임명되는 과정에서 노 전 실장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국토부와 한국복합물류, 전 청와대 인사수석실 비서관 주거지를 압수 수색했는데 영장에 노 전 실장이 피의자로 적시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노 전 실장은 의혹이 제기되자, 자신이 국토부에 취업 관련 지시를 할 위치가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출국 금지로 노 전 실장에 대한 본격 수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