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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선이 간다]한 달 50만 원…예고된 ‘난방비 폭탄’
2022-12-08 19:43 사회

[앵커]
지난 가을은 많이 춥지도 않았는데 '요금 폭탄'이라 말할 만큼, 10월 관리비 고지서 금액에 놀란 분들이 많습니다.

난방과 온수, 전기 요금이 급격하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한 겨울 관리비는 도대체 얼마나 많이 나올까, 걱정이 돼서 난방을 아예 꺼버린 주민들도 있습니다.

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에 있는 한 아파트입니다.

난방과 온수를 쓰는 동절기 열요금이 37% 넘게 올랐으니 주의해달라는 공지가 붙었습니다.

[현장음]
"(관리비) 50만 원 나오는 집도 있던데요? 많이 나오는 집은 50만 원. (무섭네요, 난방비가.)"

[현장음]
"여기 이 아파트 18평인데 (관리비가) 30만 원 이상 나와요."

난방비 폭탄이 걱정돼 난방기를 꺼버린 주민도 있습니다.

[서울 양천구 아파트 주민1]
"바닥에 뭔가를 이렇게 깔아놓고 살고 있어요. (차갑긴 하네요.) 예, 많이 차가워요. 맨발로 다니면 발이 시려워요. 아이는 슬리퍼 신고 생활하도록 하고 있고 저도 조끼 입고 있거든요."

[서울 양천구 아파트 주민1]
"뜨거운 물을 욕조에 담아서 아이 먼저 씻고 나오면 그 물을 버리지 않고 제가 들어가서 목욕하고 나오고, 또 그 물도 따뜻하기 때문에 청소하는 데 쓰고 있거든요."

지난 10월 본격적으로 난방기를 쓰지 않았는데도 전년대비 20~30% 오른 관리비 고지서에 깜짝 놀란 겁니다.

[서울 양천구 아파트 주민2]
"보통 많이 써야 (관리비) 15만 원 정도인데 이제 20만 원 왔더라고요. (놀라셨겠어요.) 오른거죠. 이건 뭐 더 줄이자니 추워서 못하겠고, 겨울에 따뜻한 물은 써야 되는데 (온수는 써야 하잖아요) 당연하죠."

다른 동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난방과 온수 사용을 조금 늘렸을 뿐인데 관리비가 10만 원 올랐다며 고지서 사진을 올리는 등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오피스텔 주민]
"한 30~40% 인상? 그런 느낌이 들긴 해요. 작년에 비해서. 그래도 전기가 나은 것 같으니까 전기장판 등으로 대체하고."

[서울 용산구 오피스텔 주민2]
"전기장판도 최대한 잠들기 10분 전이나 20분 전에 켜고 눈 뜨면 바로 꺼버려요. 아까워서."

지난 10월 도시가스 요금은 36.2%, 전기요금은 18.6%, 지역난방비는 34% 올라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습니다.

한파를 앞두고 서민들은 더 오른 관리비 고지서가 날아오면 어쩌나, 막막하기만 합니다.

[서울 양천구 아파트 주민1]
"지난달에 썼던 난방비가 이달 말쯤 나오면 그 고지서를 받아봤을 때 체감하는 수치가 훨씬 더 커지는 거죠."

<여인선이 간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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