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전격 해임했습니다.
두 가지 직을 갖고 있었죠.
저출산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
나 전 의원은 저출산 부위원장직만 사의를 표했는데 윤 대통령은 두 개의 직을 모두 해임해버렸습니다.
사표 수리가 아니라 해임이라는 점에 주목되는데요.
후임자까지 전격 발표했습니다.
당 대표 출마 뜻을 굽히지 않는 나 전 의원에 최후통첩의 의미로 해석됩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전격 해임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 홍보수석]
"대통령은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화사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직에서 해임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저출산부위원장 자리에 대한 사의를 밝혔지만 윤 대통령은 기후환경대사직에서도 동시에 물러나게 한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다양한 사유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이라며 사표 수리가 아닌 해임임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엄중한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방치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 전 의원이 오늘 오전 저출산부위원장직 서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을 '대표 출마 예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실은 후임 인선을 곧바로 발표했습니다.
신임 저출산부위원장에는 김영미 상임위원을, 신임 기후환경대사에는 조홍식 서울대 로스쿨 교수를 각각 내정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차 내일 출국하는 윤 대통령은 순방 중에 후임 인선을 재가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