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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보다 센 바람에 ‘꽁꽁’…제주, 사흘 만에 또 지연·결항
2023-01-27 19:25 사회

[앵커]
폭설에 강풍까지 불면서 제주도는 또다시 하늘길, 바닷길, 도로까지 꽉 묶였습니다.

불과 사흘만인데요.

발이 묶인 사람들 또 날씨가 풀리기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제주공항 대합실.

전광판에 항공편이 취소됐거나 늦춰졌다는 안내가 줄줄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결항된 탑승권에서 환불만 원하시는 분들은 추후에."

설 연휴 마지막 날 항공기 전편이 결항됐던 제주공항에서 사흘 만에 결항사태가 재연된 겁니다.

졸지에 발이 묶인 승객들은 대체 표를 찾느라 발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윤정후 / 경기 용인시]
"비행기가 다 결항돼서 집에 못 가고 있는데 김포공항에 못 가서 인천공항에 가는 걸 찾아보고 있어요."

오후 5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469편 중 71편이 결항하고 98편이 지연 운항됐습니다.

제주공항엔 태풍 기준을 넘어선 최대 순간풍속 초속 19.6m의 강풍과 눈발이 날리면서 급변풍 경보와 강풍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여기에 다른 지역 공항의 기상악화까지 더해졌습니다.

[이상원 / 경기 용인시]
"너무 힘들고 빨리 집에 빨리 가고 싶다는 마음밖에 안들어요."

[전부길 / 제주시 연동]
서울에서 회의가 잡혀서 3시 비행기 미리 예약해놨는데요. 결항 지연 떠서 일정 내에 서울 올라가긴 쉽지 않을 것 같고. 바닷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제주에서 완도, 진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결항됐습니다.

제주 산지엔 많은 눈이 쌓이면서 1100도로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일부 도로는 스노체인 등 월동 장구를 부착해야 통행이 허용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 도로가 얼 수 있는 만큼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김한익
영상편집: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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