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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도둑질이 제조업체 탓?…美 지자체 “도난방지장치 왜 없나” 소송
2023-01-27 19:43 국제

[앵커]
현대, 기아 자동차가 미국 지방자치단체들에 잇따라 소송을 당했습니다. 

미국에서 놀이처럼 번진, 현대 기아차를 훔치는 범죄가 발단입니다. 

업체 측은 불필요한 소송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차량에 두 사람이 다가오더니 유리창을 깨고 한 명이 차량 뒷자리로 들어갑니다.

순식간에 앞 쪽 운전석으로 옮겨 간 이 남성은 차에 시동을 걸고 나머지 한 명을 태운 뒤 그대로 달아납니다.

이들이 훔친 것은 우리나라 현대 기아자동차 중 하나로 추정 됩니다.

주로 도난 방지 기술이나 장치가 적용되지 않은 차량이 표적이 된 건데, 현대 기아차는 2년 전까지 미국서 이 기술을 '고객 선택 사항'으로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드라 하몬 / 피해자]
"경찰은 이게 흔한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SNS에는 기아 차량을 전문으로 훔치는 '기아 보이스'라는 계정까지 나타날 정도로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자

미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달아 업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시애틀시도 최근 2년 간 기아차와 현대차 절도 신고 건수가 각각 3.6배, 5배로 늘자 현지시각 24일 업체를 제소했습니다.

[앤 데이비슨 / 시애틀시 검사]
"비용 절감을 이유로 고객을 위험에 빠뜨리고 공공의 안전을 해친 겁니다."

시애틀 시는 도난 차량이 다른 범죄에 이용되는 등 사회적 비용이 증가한 건 제조사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종선 / 미국 변호사]
"시 조례 위반으로 책임을 묻는 거예요. (도난 방지 시스템 미비로) 리콜을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평가가 소송의 핵심이 될 것 같아요."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보안 용품 등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고, 2021년 11월 이후 생산차량에는 도난방지기술이 장착돼 있다며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소송"이라고 시애틀시의 소송 제기를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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