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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인터뷰]알 파치노 역 맡은 추상미 “배우 집안…골치 아파요”
2023-01-28 19:34 문화


8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추상미는 도전을 택했습니다.

성별의 벽을 허물고 연극 <오펀스>에서 남성 갱스터 역할을 맡은 겁니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는 알파치노가 맡았던 역할입니다.

데뷔 30년 차 배우도 처음 맡은 남자 배역은 소화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추상미는 “내 안에 있는 남성성을 극대화 시켜보자고 생각하며 역할에 몰입했다“고 말했습니다.

목소리든 제스처든 남자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이제는 다리를 쩍 벌려 앉는 게 습관이 될 정도가 됐습니다.

결혼 생활과 출산을 위해 공백기를 가졌던 추상미.

마흔에 출산하고 겪은 산후우울증도 털어놓았습니다.

사랑하는 아이가 잘못되지 않을까,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불안함에 악몽을 꾸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작품<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영화로 만들며 산후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2018년 개봉한 영화<폴란드로 간 아이들>는 2차 세계대전의 참혹함을 경험한 폴란드 선생님들이 한국전쟁 고아들을 감싸 안으며 부모가 돼 준 실제 이야기를 소재한 감독 추상미의 작품입니다.

추상미는 “창작하는 게 재미있다”며 “아버지의 DNA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추상미의 아버지는 시대의 획을 그은 배우이자 연출가인 故추송웅입니다. 아버지를 닮아 배우이자 영화감독, 연극 제작자까지 다양한 범위로 자신의 능력을 펼쳐나가고 있는 추상미.

자신의 인생 드라마의 제목은 '플랜B'로 짓고 싶다고 말합니다.

추상미는 “실패를 했어도 플랜B가 열려있고, 나의 운명은 플랜B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금만 눈을 돌리면 조금 더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청년들에게 조언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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