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아는기자]“대통령은 ‘1호 당원’’’…원래 있는 말인가?
2023-02-06 19:09 정치

[앵커]
아는 기자, 정치부 조영민 기자 나왔습니다.

Q1. 조 기자, 대통령이 1호 당원이다. 이게 원래 있는 말인가요?

당헌당규에 공식적으로 규정된 용어는 아닌데요.

대통령의 비중을 감안해 정치권에서 흔히 쓰는 말입니다.

그만큼 당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한 말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대통령 전용기를 1호기라고 하고, 대통령 전용 열차를 1호 열차라고 하지요.

Q2. 전례가 없던 모습이어서, 대통령이 전당대회 과정에 너무 많이 개입하는 거 아닌가요?

일단 대통령실은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인 것에 대한 대응일 뿐 당무 개입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의 일을 가급적 존중하지만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에까지 1호 당원인 대통령이 의견을 내지 말라는 것은 옳지 않다" 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허위 사실은 안철수 의원이 '윤안 연대'라는 표현을 포함해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당원 마케팅에 활용한 것을 말합니다.

자꾸 연대한다고 하는데 연대가 없으니까 사실과 다른 건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대통령이 한 달에 300만 원의 당비를 내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는데요,

국회의원이 30만원을 내는 것에 비해 10배를 낸다.

그렇다면 당원으로서 대통령이 할말이 없겠느냐고 했습니다.

Q3.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윤심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고 있고, 대통령도 알리고 싶은 것 같은데요. 그게 당무 개입은 아닌지요?

답을 알려주는 방식, 답이 이거다 콕 집어 줄 수도 있지만 나머지 보기를 하나씩 지워주는 방식도 있겠죠.

결국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부터 지금 안철수 의원 사태까지 대통령실이 나서 후보를 지우는 방식으로 개입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비윤계 후보들도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 천하람 /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조금이라도 본인들이 세운 줄에서 1mm라도 벗어나면 유승민, 나경원, 이제는 안철수까지 몰아내려고 하잖아요."

역대 대통령들이 당 총재를 겸직했던 시절을 연상시킨다며 정당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친윤계에서 "윤심은 100% 김기현"이라는 말도 했었는데 그 때는 침묵하더니 왜 안 의원에게만 역정을 내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Q4. 대통령은 대체 안 의원에게 왜 이렇게 화가 난 건가요?

윤 대통령이 최근 주변에 한 발언을 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의 뜻과 반대되는 사람에게 표를 던지지 말라고 이야기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당원이 알아서 뽑는 것이다", "다만 뒤통수 치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팔고 다녀서는 안 된다는 것" 여기서 뒤통수 치는 사람은 최근 정치적 상황으로 볼 때 안철수 의원으로 해석됩니다.

적어도 가깝지 않은 것을 가까운 것처럼 설명하면서 정치적 이득을 위해 대통령을 활용하지 말라는 겁니다.

친윤 핵심인사는 "사실이 아닌 말로 당원의 표심을 모으는 건 사기" 라고까지 말했습니다.

Q5. 다른 이유가 또 있을까요?

안 의원이 했던 이 인터뷰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3일) ]
"윤핵관의 지휘자는 저는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아니군요?) 네 그렇습니다.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윤핵관을 대통령 안위에는 관심도 없는 사람들로 표현한 것은 대통령에 대한 직접 공격이라고 본 건데요,

자기 잇속만 챙기는 참모도 분간 못하는 무능한 대통령으로 몰았다는 겁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자신을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직에서 해촉한 게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거라고 했다가 대통령실이 일제히 맞대응했던 사례와 비슷합니다.

Q7.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가 중요하다고 보는 것 같아요.

두 가지입니다.

당에 기반이 없는 대통령으로서는 공천을 통해 진짜 친윤 의원들을 포진시키고 싶은거고요.

또 이들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싶기 때문일 겁니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을 앞세운 선거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Q8. 그러다보니 실제로 안철수 위원장이 되면 탈당할 수 있다는 신평 변호사 이야기에도 주목되는데요.

일단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대꾸할 가치가 없는 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한 친윤 의원 역시 "나갈 사람이 있다면 안철수 의원이 나가야지 대통령이 왜 탈당을 하느냐" 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실제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비대위 체제나 탈당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정개개편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