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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1,000억 원짜리 박정희 추모관? / 안철수-이준석, 적대적 공생?
2023-02-06 19:22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김민지 기자의 휴가로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누구를 추모하는데 1,000억 원이나 씁니까?

고 박정희 전 대통령입니다.

경북 구미시가 1000억 원 규모의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관 건립을 추진 중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시설 개선을 지시하면서 이슈가 더 커졌습니다.

Q. 대통령은 왜 시설을 개선하라는 거죠?

평수로는 18평인 59제곱미터 추모공간이 너무 좁다는 건데요.

박 전 대통령 사저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Q. 불에 타버린 모습이네요.

네, 1979년 박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추모관으로 활용하다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방화로 전소돼서 이듬해 다시 마련했거든요.

사저의 일부이기 때문에 공간이 협소한 편입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윤 대통령이 추모관이 협소하다며 개선 방안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Q. 그래서 이 생가에 1000억 원을 써서 새로 추모관을 짓는 건가요?

그건 아닙니다.

구미시가 올해 생가가 아닌 구미시가 갖고 있는 다른 땅에 추모관을 새로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도 예산과 국민 모금을 합쳐 1000억 원을 들이겠다고 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구미시청 홈페이지에는 "1000억 원이 애들 이름이냐", "구미는 박정희만 생각하는 도시냐" 등 비판 의견이 빗발쳤습니다. 

[이재랑 / 정의당 대변인 (지난 2일)]
"죽은 자를 모시는 아방궁이라도 지을 셈인지 의문입니다. 죽은 자를 살리려 들지 말고 산 자들을 돌보십시오."

논란이 일자 구미시는 "1000억 원은 의지의 표현일 뿐 확정된 금액은 아니라"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대통령실도 "과거부터 줄곧 지적되어 온 사안이라 원론적인 차원에서 개선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적대적 공생 중인가요?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미묘한 공생 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Q. 두 사람은 예전부터 유명한 앙숙인데요.

맞습니다. 2016년 총선 때 서울 노원병에서 맞붙은 이후 번번이 부딪쳤는데요.

최근엔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을 겨냥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차라리 윤핵관이라는 이름이 자랑스럽도록 계속 잘할 것이지 //국민들이 눈살 찌푸릴 만한 일들을 한 다음에 지금 와서 이게 멸칭이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지난 3일, 펜앤드마이크TV)]
"윤핵관에서 너무 심하고 무리하게 사람들을 쳐내고 // 자기들만의 어떤 이익집단화되는 그런 모습들을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지 않습니까."

Q. 공동의 적 앞에서 연대하는 모양새네요.

네, 최근 친윤계가 안철수 의원을 향해 종북 공세를 펼쳤을 때도 이준석 전 대표가 직접 나섰는데요.

이 전 대표는 SNS에 글을 올려 "안철수 후보는 종북이 확실히 아니다", "주식을 수천억 가진 사람이 종북을 왜 하냐"며 옹호했습니다.

Q. 주식 수천억이라, 약간 비꼬는 것 같은데요. 지금으로서는 결선 가면 연대할 수도 있겠네요.

네, 친이준석계 천하람 당권주자와 안철수 의원 이야기도 들어볼까요.

가까운 듯 먼 온도 차이는 있어 보입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사실 제가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굉장히 좀 많이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금 대통령실의 반응은 너무나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1등 2등 후보들이 열심히 연대 노력들을 하게 되는 그런 모습들이 아마 보일 겁니다."

한 때 적이었던 두 사람 전당대회용 전략적 공생이 끝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계속될까)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천민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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